전문가에게 배우는 '봄맞이 대청소' 루틴 & 버리는 기술

02.17 19:21

겨우내 닫혀 있던 창문을 열고, 두꺼운 외투를 정리하고, 묵은 때를 벗겨내는 봄맞이 대청소.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도 매년 봄이면 결심만 했다가 포기하기 일쑤였는데, 몇 년 전부터 체계적인 루틴을 만들면서부터는 오히려 봄맞이 대청소가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한 번에 다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순서'와 '도구'에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수년간 체득한, 집안 곳곳을 새것처럼 만드는 '봄맞이 대청소 A to Z'를 공개합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거실 소파와 테이블, 창문으로 따뜻한 봄 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봄맞이 대청소의 끝은 이렇게 상쾌한 공간입니다.

봄맞이 대청소, 왜 필요할까?

겨울철 실내는 환기 부족으로 미세먼지와 집먼지진드기가 쌓이기 쉽습니다. 봄맞이 대청소는 단순히 집을 깨끗이 하는 것을 넘어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건강 관리법입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면 집안이 넓어지고, 심리적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Step 1: 준비 운동 - '플랜'과 '도구'부터

1. 청소 구역 나누기: 집을 한 번에 다 청소하려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방별로, 또는 구역별로 나눠서 진행하세요.

  • 1일차: 거실 & 베란다
  • 2일차: 주방 & 식당
  • 3일차: 침실 & 드레스룸
  • 4일차: 욕실 & 세탁실

2. 필수 청소 도구 준비:

  • 극세사 행주, 걸레 (여러 장)
  • 베이킹소다, 식초, 구연산 (친환경 세제)
  • 고무장갑, 마스크, 보안경
  • 청소기, 물걸레 청소기
  • 먼지털이개, 긴 막대기 (천장, 선풍기 청소용)

Step 2: 버리는 기술 -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

청소하기 전에 먼저 '버릴 것'과 '남길 것'을 분류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버리는 기술'입니다.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리세요. 옷, 잡지,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이 대상입니다.

분류 기준 (4가지)

  • Keep: 자주 사용하고, 상태가 좋고, 앞으로도 쓸 물건
  • Fix: 고장 났지만 수리해서 쓸 물건 (당장 수리하거나, 못 하면 버리기)
  • Donate/Sell: 상태는 좋지만 내가 안 쓰는 물건 (당근마켓, 번개장터, 지역 사회에 기부)
  • Trash: 망가졌거나, 앞으로도 절대 안 쓸 물건 (분리수거 철저히)

이렇게 버리고 나면 청소할 공간도 확보되고,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도시락 싸다가 인생을 정리해버린 썰'처럼 청소하다가 인생을 정리하는 경험을 해보세요.
 

분류된 옷과 잡동사니 더미, 기부할 상자와 버릴 봉투가 나뉘어 있다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는 것이 청소의 반입니다.

Step 3: 구역별 청소 루틴

1. 거실 & 베란다 (하루 차이)

  • 천장, 벽, 창문: 먼지털이개로 천장과 벽의 먼지를 털고, 창문은 유리 세정제나 식초 물로 닦습니다. 커튼은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 맡깁니다.
  • 가구, 조명: 극세사 행주로 먼지를 닦고, 나무 가구는 전용 광택제로 마무리합니다. 조명 기구는 분리해서 물 세척하거나 닦아줍니다.
  • 소파, 카페트: 소파는 청소기로 꼼꼼히 빨아들이고, 카페트는 베이킹소다를 뿌려 30분 후 청소기로 흡입하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 베란다: 베란다 바닥을 청소기로 쓸고, 물걸레로 닦습니다. 베란다에 보관 중인 물건들도 먼지를 털고 정리합니다.

2. 주방 & 식당 (이틀 차)

  • 싱크대, 배수구: 싱크대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세척하고, 배수구는 베이킹소다 한 컵, 식초 한 컵을 부어 거품이 날 때까지 기다린 후 뜨거운 물을 부어 청소합니다.
  • 렌지후드, 가스레인지: 렌지후드 필터는 분리해서 중성세제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말립니다. 가스레인지는 베이킹소다 페이스트(베이킹소다+물)로 문지른 후 젖은 행주로 닦아냅니다.
  • 주방 가구, 전자레인지: 주방 가구 표면과 손잡이를 닦고, 전자레인지는 레몬 물을 넣고 돌린 후 증기로 찌든 때를 불려 닦으면 쉽게 청소됩니다.
  • 식탁, 의자: 식탁과 의자의 틈새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표면을 닦습니다.

3. 침실 & 드레스룸 (사흘 차)

  • 옷장 정리: 겨울옷은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해서 보관하고, 봄옷을 꺼내 정리합니다. 봄맞이 제철 식재료로 입맛 되찾듯, 옷장에도 봄을 들이세요.
  • 침구 세탁: 이불, 베개커버, 패드는 모두 세탁하고, 햇볕에 잘 말립니다.
  • 매트리스 청소: 매트리스 위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1시간 후 청소기로 흡입하면 눅눅한 냄새가 사라집니다.
  • 화장대, 책상: 화장품과 책상을 정리하고, 먼지를 닦아냅니다.

4. 욕실 & 세탁실 (나흘 차)

  • 세탁기 청소: 세탁기 통세척 코스를 돌리고, 고무 패킹 사이의 때를 닦아냅니다. 세제 투입구도 분리해서 깨끗이 씻습니다.
  • 변기, 세면대, 욕조: 변기 전용 세제로 변기 안팎을 닦고, 세면대와 욕조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때를 불려 닦아냅니다.
  • 타일, 실리콘: 타일 틈새와 실리콘 부분은 곰팡이 제거제로 닦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칫솔을 이용하면 좁은 틈새까지 청소할 수 있습니다.
  • 배수구: 배수구 뚜껑을 열고 머리카락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청소합니다.

욕실 타일과 세면대, 변기가 깨끗이 청소되어 반짝이고 있다

구역별로 나눠 청소하면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청소 후, 냄새 제거와 공기 정화

  • 환기: 청소 중과 청소 후에는 항상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합니다.
  • 식초 물: 물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분무기에 넣고 집안 곳곳에 뿌리면 잡내 제거와 살균에 효과적입니다.
  • 숯, 베이킹소다: 방구석에 숯이나 베이킹소다가 담긴 그릇을 두면 습기와 냄새를 잡아줍니다.

봄맞이 대청소, 이렇게 하면 더 쉽다

  • 음악과 함께: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청소하면 지루함이 반으로 줄고 능률이 두 배로 오릅니다.
  • 가족과 함께: 가족에게 구역을 나눠 맡기면 훨씬 빠르고 즐겁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의 도움: 힘든 부분(에어컨 청소, 고압 세척 등)은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봄맞이 대청소는 단순히 집을 깨끗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묵은 때를 벗겨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의식과도 같습니다. 이 루틴을 따라 하나하나 청소하다 보면, 집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정리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가 끝난 후, 깔끔해진 집에서 싸 먹는 도시락의 맛은 어떨까요? 요리·음식정보 게시판의 '도시락 싸는 직장인을 위한 봄 도시락 레시피 5선'으로 오늘 저녁 미리 준비해보세요. 또한, 청소하다 발견한 잡동사니를 현명하게 처리하는 방법은 추천 리스트 게시판의 '똑똑한 소비자들의 필수 앱 & 사이트 7선'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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